| 작성자 | BEST | 등록일 | 2015-0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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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소현, 상희, 소영, 수연, 보라, 수정, 정훈, 성빈, 다영이 담임을 맡게 된 담임교사 민유미(ELENA)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 6시 30분에 기상이 이루어졌습니다. 필리핀 선생님들과 함께 힘찬 체조로 졸린 기운을 떠나보냈습니다. 즐거운 음악에 맞춰 팔다리를 움직이며 밤사이 수축된 근육을 이완시키는 스트레칭 운동이 진행되었습니다. 한국에서라면 아직 이불속에서 웅크리고 있을 시간이겠지만 세부의 캠프장에서는 한국에 있었더라면 아이들에게서 평소에 찾아보기 힘든 부지런함이 일상생활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아침으로는 새우볶음밥과 계란후라이, 바나나를 곁들인 야채샐러드, 볶음김치와 계란국이 나왔습니다. 어제 저녁에 상점을 많이 받은 친구들은 간식시간에 라면을 먹었는데요. 혹시나 눈이 붓는 친구가 있지 않을까 예상했지만 다행히 모두들 멀쩡한 상태입니다. 모두들 아침밥을 맛있게 먹고 1교시 수업을 준비했습니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수업시간은 빠르게 흘러갔습니다. 40분이라는 비교적 짧은 수업시간과 5분의 쉬는 시간이 하루를 빠르게 흘러가게 만드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미처 지루함과 따분함을 느끼기도 전에 수업이 순식간에 진행되는 느낌을 받기 때문에 수업에 더 집중하는 한편, 12교시라는 스파르타식 수업일정을 모두가 무리 없이 소화해내는 것 같습니다.
오후가 되자 야외에서는 골프수업을 즐기고 있는 친구들이 목격되었습니다. 최근 들어 체육시간에 자습하지 않고 대부분 밖으로 나가 몸을 움직이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들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좋은 태도라고 생각됩니다. 일본이나 미국과 같은 선진국의 공립학교에서는 하루에 한번은 반드시 체육수업이 진행되는 것 역시 같은 이치겠죠?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오늘도 역시 저녁식사 이후에는 자습시간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전체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친구들에게는 할 일이 많은 바쁜 시간이었을 텐데요. 어제 말씀드렸듯 여태껏 한 번도 전체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친구들을 대상으로 특별한 조치가 이루어질 예정이기 때문에 아이들 모두 사활을 걸고 전체검사를 준비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10시 점호 이후 나머지 공부가 이어졌고 11시에는 모든 친구들이 취침할 수 있었습니다. 내일은 TGIF, 액티비티를 하루 앞둔 금요일입니다. 월요일을 주말로 보내자, 일주일이 얼마나 빠르게 흐르는 지 느껴지네요. 저를 포함한 아이들 모두 이제는 성큼 다가온 캠프생활의 끝을 바라보며 하루하루의 시간을 소중하게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소현
어제 점심시간과 이후 수업시간에 분명 건강해 보이던 소현이가 10교시 무렵 왜인지 시들한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머리가 아픈 채로 수영장에 들어갔더니 체육수업 끝나고 나서 두통이 더욱 심해졌다고 합니다. 몸상태가 안 좋은데 왜 무리하게 수영을 감행했는지.. 결국 저녁도 먹지 못하고 방에서 휴식이 이루어졌습니다. 예림이의 감기가 재발하면서 소현이 역시 그 기운에 영향을 받은 걸까요? 두 친구 모두 빠른 시일 내에 몸상태를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상희
어제 간식시간에 상점을 많이 받은 친구들을 대상으로 라면이 배식되었는데요. 그토록 염원하던 라면을 먹는다며 행복해했던 상희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네요. 한국에서라면 언제든 먹을 수 있는 흔한 음식이지만 타지에 오니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이 된 것 같습니다.
상희에게 레벨테스트 결과를 알려주었더니 본인도 꽤 만족스러운 모양입니다. 먼저 전체등수가 올랐기 때문에 다음 레벨테스트의 결과에 대한 기대도 더 높아졌는데요.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영어실력을 배제하고라도 스피킹과 라이팅에서는 시험시간에 투자하는 본인의 노력의 따라 점수가 크게 좌지우지될 수 있습니다. 상희에게도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고 또 본인도 고득점을 받고자하는 의지가 있어보여 다음주 레벨테스트가 더 기대가 됩니다.
* 소영
언니와 마찬가지로 어제 행복한 라면 시식시간을 가졌던 소영이. 마찬가지로 라먹기 전 라면을 기다리면서 보여줬던 안절부절한 모습과 라면을 다 먹은 후에의 그 만족스러운 표정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소영이와 상희의 경우 캠프 초반에 이루어졌던 방검사 때 반입금지물품으로 지정된 컵라면, 기타 한국에서 가져온 반찬 등을 모두 빼앗겼기 때문에 왠지 모를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요. 스스로가 노력해서 얻은 상점으로 그토록 먹고 싶었던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돼서 그 맛이 더 의미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전체검사를 아직 통과하지 못한 소영이. 어제는 한 번도 검사를 받으러 오지 않았는데 왜 전체검사를 받으러 오지 않느냐고 물으니 트레이드 마크인 귀요미 미소와 함께 완벽하게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대답합니다. 결국 오늘도 11시 취침 전까지 검사를 받으러 오지 않았네요. 내일은 제가 찾아가는 한이 있더라도 꼭 전체검사를 통과시키도록 하겠습니다.
* 수연
요즘 들어 더욱 높아진 학구열을 자랑하는 수연이. 캠프의 끝이 보이고 또 그만큼 이 생활에 십분 적응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큰 부담으로만 느껴졌던 평소 과제들도 이제는 하루를 정리하는 일기를 쓰는 것만큼이나 가볍게 해내곤 한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외의 공부에도 집중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는 것 같은데요. 수학수업에서도 수업에 대한 집중력과 열의가 대단하다며 선생님의 칭찬이 자자하답니다. 전체검사를 했을 때도 수학문제를 문제지에 풀지 않고 공책에 풀면서 식과 답을 정리하는 습관이 무척 좋아보였는데요. 문제지를 복습할 수 있고 또 서술형에 대한 대비가 자연스레 이루어지기 때문에 저 역시 고등학교 때 항상 활용했던 방식이었습니다. 수연이가 이러한 공부에 대한 의지를 더욱 더 가다듬어 캠프생활의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보라
새로 업데이트 된 패널티보드에 보라의 마이너스 점수가 눈에 띠네요. 저번 주까지의 점수를 합산한 것인데 벌점 10점 이상의 친구들을 대상으로 깜지쓰는 벌이 내려졌습니다. 보라의 경우 이미 한번 깜지를 쓴 경우가 있는데요. 이번으로 벌써 2번째 깜지가 이루어졌습니다. A4용지에 모르는 단어를 깨알같이, 빽빽하게 채워야하기 때문에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벌이랍니다. 어떤 친구들에게는 몰랐던 영단어를 공부하고 암기하는 시간이 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모두가 피하고자 하는 벌일 텐데요. 이번 주에는 단어시험 만점도 많이 받고 레벨테스트 1등도 하는 등 여러 모범적인 모습을 많이 보였으니 다음 주에는 상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 수정
오늘은 수정이와 간단하게 학업상담을 진행했습니다. 레벨테스트의 결과를 알게 돼서 본인도 많이 심난했을 것이고 또 저 역시 수정이가 영어를 어려워하는 것에 대한 원인 규명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정말 가볍게 얘기를 나누듯 시작했지만 수정이가 결국 울음을 터트렸네요. 매일매일 본인에게 어려운 단어를 암기하는 것이 큰 스트레스고 또 잘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지만 성적이 오르지 않아 많이 속상했던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수학에서 수정이가 남다른 이해력과 계산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영어에서에서도 욕심을 내고자 했던 것인데요. 이래저래 얘기하면서 생각해낸 방안은 매일매일 단어를 암기하기 전에 선생님과 함께 단어를 체크하는 것입니다. 수정이가 매일 외우고 있는 단어 중 1-2개를 빼고 다 모르는 것이라고 했는데 사실 절반정도는 어디선가 보았던 것, 혹은 들어봤던 단어랍니다. 제 역할은 이를 연상하는 것을 도와주도록 하는 것입니다. 틈틈이 리딩교재 또한 함께 살펴보기로 했으니 수정이가 조금은 부담을 덜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정훈
어제 상담을 통해 정훈이와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에 대해 얘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요. 비속어를 사용한 것은 다른 친구들을 향해 쓴 것이 아니라 친구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다가 어쩔 수 없이 튀어나왔다고 합니다. 어제 태훈이와 가벼운 다툼을 벌였던 것도 둘 모두에게서 자초지정을 들어보아도 가벼운 장난에서 시작하는 남자아이들끼리 흔히 발생하는 일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정훈이의 생활에 현재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이런저런 사건에 휘말리는 경우가 많은 만큼 스스로 본인의 언행을 잘 컨트롤해야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주의를 주면서도 잘 타일렀으니 아마 본인이 가장 크게 깨닫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제는 여타의 것보다 공부에 더 집중해서 전체검사도 통과하고 이번주 일요일에 있을 레벨테스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성빈
어제는 성빈이에 대한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들었습니다. 제가 수학을 가르치고 있는 이제 중학생 여자아이 중에 예은이라고 하는 귀엽고 똑똑한 학생이 있는데요. 성빈이가 이 누나를 매우 잘 따른다고 하네요. 예은이 누나가 캠프장에서 제일 이쁜 것 같다며 예은이를 쫓아다니는 것이 캠프장에 같이 거주하고 계시는 다른 가족분들과 어른분들게도 소문이 파다하다고 합니다. 성빈이에게 이렇게 적극적인 면이 있는 줄은 몰랐는데요. 좋아하는 누나와 친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캠프 3주차에 접어든 성빈이도 이제 조금 더 공부에 집중할 때인 것 같습니다. 요즘 성빈이가 자습시간에 자는 모습이 목격되곤 하는데요. 저를 포함하는 감독선생님들이 얼른 가서 깨우기는 하지만 여태껏 보지 못한 모습이라서 조금 당황스럽네요. 하루하루가 고되고 피곤한 건 알지만 다른 형, 누나들 또는 친구들도 모두 피로를 누르고 열심히 공부에 매진하는 만큼 성빈이도 이를 잘 본받았으면 좋겠습니다.
* 다영
이틀 전 영단어 테스트를 통과한 이후 전체검사에 있어 도통 소식이 없던 다영이. 오늘 드디어 만발의 준비를 마치고 저를 찾아왔습니다. 두 차례 연속으로 레벨테스트 전체 3위를 할 정도의 영어실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전체검사를 통과하는데 있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는데요. 특히 리딩에서 완벽한 해석실력을 보여주어서 감동을 받았답니다. 또래 친구들이 단어 뜻을 전부 아는 데도 해석을 주저하는 반면, 다영이는 거침없이 우리말로도 매끄럽게 해석을 완성시켰습니다. 다만, 평소에도 다영이가 영문법 수업시간에 거침없이 답을 말했기 때문에 영문법에 대해서는 완벽하게 배운 내용을 숙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었는데요. 기본적인 공식을 말하는 데 주저하고 오답을 말하는 등 의외의 모습을 보여주었답니다. 다음 주 전체검사에 대비해서는 영문법에 대해 철저하게 정리해오라고 얘기해두었습니다.
저번에 깜지쓰고 요번엔 벌점 털어내고 라면 한번은 받아보고
싶다고 편지에도 썼었는데 ....
저번에 수학땜에 제가 호되게 나무란 것도있고...
떨어져있으니 더 짠하네요
보라가 의기소침해하진 않나요?
보라가5주라 한주 남았어요~~
마지막까지 의미있는 시간 보낼수있게 도움주세요
항상 감사드려요^^~
보라어머님 안녕하세요~ 보람 담임선생님 T.ELENA입니다~ 보라가 저번주에 정말 열심히 생활했는데 안타깝게도 상벌점관리가 저저번주까지 합산이 되어서 레벨테스트로 얻은 상점이나 저번주 단어테스트 만점으로 획득한 상점들이 이번에는 정산되지 못했답니다. 그래도 레벨테스트 1등으로 맛있게 라면을 먹었고 이번주 주말에 다시 상벌점이 업뎃되면 다음주에는 보라점수도 플러스로 바뀔 예정입니다. 보라가 실망을 많이 했지만 깜지 한장 쯤이라며 쿨하게 넘어갔답니다. 보라가 마지막주를 뜻깊게 보낼 수 있도록 저도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