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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ENA의 1월 17일 담임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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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EST 등록일 2015-01-16

 

안녕하세요:)

소현, 상희, 소영, 수연, 보라, 수정, 정훈, 성빈, 다영이 담임을 맡게 된 담임교사 민유미(ELENA)입니다.

평소와 같다며 액티비티를 떠났을 토요일입니다. 어제 공지 드린 대로 토요일에 예정되었던 액티비티가 월요일로 옮겨지면서 오늘은 정상수업이 이루어졌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침부터 비가 내려서 모든 체육수업이 자습으로 대체되었습니다. 제가 맡은 영문법 클래스에서는 아이들의 지루함을 달래주고자 스피킹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Taboo game이라고 불리는 유명한 러닝게임인데요. 같은 팀친구들에게 카드에 적혀있는 낱말을 설명해야하는데 이에 연관된 단어들을 사용하지 않고 재치있게 설명해서 상대방이 그 단어를 맞출 수 있도록 하는 게임입니다. 예를 들어 필리핀이라는 단어를 country, mango, english, hot 등 필리핀 하면 반드시 연상되는 단어들을 배제하고 설명해야했습니다. 약간의 단어실력과 영어 말하기 실력이 요구되는 스피드게임이었습니다. 게임룰 설명부터 진행까지 모두 영어로 진행하였고 아이들 역시 수업내내 영어를 사용해야했기 때문에 모두 처음에는 조금 당황스러워했는데요. 어느덧 게임에 빠져들어 열심히 수업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 팀을 나누어 이긴 팀에게는 상점을 수여하였기 때문에 더욱더 열의있게 참여하였습니다.

저녁자습 동안에는 부모님과 통화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는데요. 아이들 모두 씩씩하게 울지 않고 통화하고 정신없이 통화하는 와중에도 영어미션을 수행하는 등 기특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저녁에는 룸체인지가 이루어졌습니다. 3주 혹은 2주동안 정든 룸메이트와 이별하고 새로운 룸메이트를 맞이하는 시간이었는데요. 아이들의 요구를 최대한 받아들여 방배정을 했습니다. 앞으로도 서로 싸우지 않고 모두들 잘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일은 레벨테스트와 짚라인 액티비티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내일도 사고없이 모두들 즐겁게 액티비티를 즐기고 왔으면 좋겠습니다.

 

 

* 소현

예림이와 항상 붙어다니느라 바쁜 소현이~ 안타깝게도 최근 단어시험에서 성적하락을 보이고 있답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만점을 받아 저를 포함한 모든 선생님들을 깜짝 놀래켰는데요. 최근에는 점차 점수가 하락하면서 많은 선생님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저번주 전체검사를 통과하는 것도 영어독해책을 해석하는 검사에서 지지부진한 상태에 있게 되면서 계속 미루어지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내일 있을 전체검사까지 대비해야해서 본인도 여러모로 큰 부담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다행히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아 전체검사가 생활에 지장에 줄 만큼 큰 스트레스를 주지는 않을 듯합니다. 일단 내일 있을 레벨테스트를 잘 보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 상희

모범생 상희는 누구보다도 빨리 전체검사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모두들 주말 액티비티를 기대하면서 은근슬쩍 전체검사에 대해서는 잊고 있었는데요. 역시 한치 앞을 내다보는 상희는 전체검사에 완벽을 기하기 위해 미리미리 복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오피스에 찾아와 리딩교재의 어려운 문장을 해석해 달라며 찾아왔는데요. 제가 저번 주에 언급했던 것처럼 본인이 스스로 한국어 독해 해설지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이 기세라면 이번 주에도 전체검사쯤은 한 번에 가볍게 통과 가능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소영

오늘은 수학선생님께서 소영이의 수학수업에 대해 의견을 주셨는데요. 이전에 한 번도 예습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개념설명을 들었어도 문제를 많이 틀린다고 하네요. 쎈 수학의 수학문제들이 어느 정도 난이도가 있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학교에서 본수업을 듣고 문제를 푸는데 있어서는 큰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영어에 비해 비교적 많은 숙제를 항상 서실하게 해오고 수업에도 열의를 가지고 참여한다고 하니 이러한 모범적인 수업태도라면 곧 수학에서도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내일 있을 전체검사를 대비하여 언니 상희는 추가공부를 자처할 만큼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데 소영이는 이러한 소식이 없어 조금 걱정이 됩니다. 언니인 상희가 적극적으로 도와줄 것이라고 약속을 했으니 이번에는 전보다 더 수월하게 통과할 수 있겠죠?

 

 

* 수연

요즘 들어 컨디션이 좋아보이는 수연이. 상희와 친해지면서 더 편하게 캠프생활을 즐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그동안 수연이를 줄곧 괴롭혔던 감기가 드디어 물러나면서 수연이의 생활에도 전반적으로 활기가 돌고 있는데요. 단어테스트는 거의 매일매일 만점을 받고 있고 캠프공부이외에도 꾸준히 모의고사 기출문제를 풀며 착실하게 고등학교 공부를 준비하고 있답통니다. 여세를 몰아 내일 레벨테스트에서도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녁에 부모님과 통화를 마치고 울면서 단어를 외우고 있길래 무슨 일인지 물어보았더니 수연이가 통화내용에 무척 서운했던 것 같습니다. 부모님께 캠프생활 중 겪게 된 불만을 얘기했는데 이에 대해 되려 혼이 나서 많이 서운했나봅니다. 자기 딴에는 본인 의견에 대해 부모님께 동의를 받고 싶었던 건데 오랜만의 전화에 좋은 소리보단 싫은 소리를 듣게 돼 많이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제가 이에 대해서는 수연이가 납득할 수 있도록 이유를 잘 설명하였으니 수연이도 곧 너그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보라

하루하루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우리 보라~ 어제 저와 잠깐 상담하면서 인터넷 소설이라는 추억의 트렌드를 공유하며 저와 공감대를 형성했었는데요. 뽀로로는 알고 텔레토비는 모르는 아이들과 줄곧 세대 차이를 느끼곤 했는데 보라와 얘기하면서 이를 단번에 잊을 수 있었답니다. 서로 봤던 인터넷소설을 얘기하고, 좋아하는 작가 혹은 작품성(?)까지 따져가며 열띠게 추억을 회상했습니다. 인소얘기가 어느덧 책 얘기로 흘러갔고 제가 보라에게 여기서는 책을 읽을 수 없어서 슬프다고 말했더니 보라가 본인이 가져온 책을 빌려주었답니다. 재밌다고 극찬이 자자해서 저도 기대하면서 책을 읽고 있습니다.

 

 

* 수정

수정이 역시 저와 오랜만에 즐거운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점심 무렵 메이즈 러너라는 영화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면서 웃음꽃을 피웠는데요. 수정이가 여러 가지 장르의 책을 읽는 것을좋아해서 이야기가 잘 통했답니다. 본인이 개인소유하고 있는 텍스트 파일도 엄청나다고 해서 제가 염치를 무릅쓰고 공유를 부탁했습니다. 수학을 너무 잘해서 완전 이과계통의 두뇌를 가졌다고 생각했었는데 책이나 이야기를 좋아하는 걸 보면 어느 쪽이든 사고가 열려있는 것 같습니다. 영어실력만 탄탄하게 쌓는다면 금상천화일텐데요. 이번주 레벨테스트와 전체검사 결과가 기대됩니다.

 

 

* 정훈

정훈이는 오늘 영문법 수업에서 이뤄진 스피킹 게임에서 MVP를 달성했답니다. 사실 단어 설명을 재치있게 잘하지는 못했지만 파트너가 설명하는 단어를 재빠르게 잡아내서 답을 맞추어 팀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정훈이의 활약으로 태훈이도 상점 3점을 받고 기분 좋게 다음 수업을 들으러 갔답니다. 어제 자습시간에 공부하는 걸 보니 밀린 일기를 쓰고 있는 것 같던데 정훈이가 해야 할 일을 다 소화해내지 못하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아직 저번주 전체검사도 통과하지 못한 상태에 단어테스트 점수도 점점 낮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방학숙제로 매일 일기도 써야한다고 하는데 정훈이가 이 모든 걸 제 시간에 잘 할 수 있도록 저도 잘 살피도록 하겠습니다.

 

 

* 성빈

성빈이와 저는 매일매일 같이 에세이를 쓰는 작업을 하는데요. 성빈이가 한국어로 에세이를 써오면 제가 노트북을 펼쳐놓고 이를 영어로 번역한 문장을 화면에 타이핑해줍니다. 비록 아직 혼자서 영어에세이를 쓸 실력은 안되지만 단어나 문장구조를 설명하고 문장을 받아쓰면서 소리내어 읽어보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성빈이가 원어민선생님과의 수업시간에는 어떻게 서로 의사소통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물어보았는데 바디랭귀지라는 만국공통어(?)를 십분 활용한다고 하네요. 가끔 원어민선생님의 말을 알아듣지 못해도 당당하게 이에 대한 의사표현을 전달하고 자신의 의견을 영어로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 기특했습니다. 저녁시간에는 저에게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짜를 묻길래 2월 초라고 대답해주었답니다. 자기는 그보다 일주일 일찍 돌아간다며 아쉬움을 표했는데요. 성빈이만큼 이 스파르타 캠프를 즐겁게 즐기는 친구는 없는 것 같습니다. 즐기는 것도 좋지만 공부를 해야 할 때는 공부에만 집중해서 얼마 남지 않은 시간동안 학업적으로 많은 성과를 얻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다영

어제 상담을 하면서 다영이에게 놀란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닌데요. 먼저 4개국어를 할 줄 아는 엄청난 능력의 소유자라는 것과 요즘아이들에게서 찾아보기 힘든 때 묻지 않는 순수함이 있다는 점입니다. 또래아이들이 아이돌에 열광할 때 다영이는 만화를 그리거나 미니어처를 만드는 등 건전하면서도 예술적인 취미를 향유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말은 또 어찌나 조리있게 조근조근 차분하게 하는지.. 또한 또래에 비해 어휘력이 좋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답니다.

백경이가 캠프에 온 이후부터 줄곧 복통을 호소하고 있어 다영이도 걱정이 많은 듯합니다. 다행히 다영이는 별탈없이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는데요. 다영이가 옆에서 잘 간호해주고 있는만큼 백경이도 빨리 나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행이 워터파크에 가는 월요일에는 마법도 끝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정훈맘 2015.01.18 00:00

    에고..어떻하나요ㅠ 정훈인테 난이도가 높은건지‥스스로 노력을 안하는건 지.. 걱정이 되네요;;
    참. 방학숙제 일기는 일주일에 2번만 쓰면 된답니다.. 늘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보라 2015.01.18 00:00

    잔인한 소설책으로 알고 있는데....괜찮으실지모르겠어요^^~
    보라는 3주연속 \'배고프다 맛있는거 많이먹고싶다 가족캠프애들 넘 부럽다\'
    네요ㅋㅋ~~어린애같기만 하네요~
    보라가 매일 쓰는 에세이는 잘 쓰고 있나요?
    익숙한 문장이나 패턴만 반복하여 쓰지는 않는지...
    좋은선생님들께 매일 첨삭받을수 있는 이번 기회에
    새로운문장이나 단어를 이용해 다양한 글쓰기를 해보면
    많이 도움될 것 같습니다~~^^
    선생님도 한국음식,가족들 많이 그리우시죠?
    토요일에도 수업하시느라 고생많으셨어요
    특히 철부지 보라 담임이시라 더 노고가 많으세요♡

  • T.ELENA 2015.01.18 00:00

    안녕하세요 정훈이 어머님~ 정훈이 담임선생님 T.ELENA입니다. 정훈이가 시간관리에 아직 서툰 것 같습니다. 사실 수학숙제를 비롯한 숙제와 에세이 작성, 단어테스트 불통과에 대한 깜지 등 이 모든 걸 하기엔 자습시간이 부족한게 사실입니다. 때문에 적어도 단어암기는 아침부터 쉬는시간 틈틈이 봐주는게 좋은데 정훈이가 이런 부분에 약한 것 같습니다. 때문에 7시부터 단어테스트 전까지 대부분 영어단어를 암기하는 데 시간을 할애하기 때문에 다른 공부 하는 것을 벅차하는 것입니다. 제가 시간관리에 대해서는 상담할 때 얘기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T.ELENA 2015.01.18 00:00

    안녕하세요~ 보라어머님~ 보라담임선생님 T.ELENA입니다. 보라가 전화 직후에 저에게 찾아와서는, 원래 절대 울지 않을려고 했는데 먹는 얘기를 하는데 그만 울컥해버렸다고 해서 먹는게 가장 중요하지 않냐며 위로해줬는데요. 에세이의 경우 보라에세이를 담당하고 계시는 필리핀 선생님께서 매일 꼼꼼하게 확인해주고 계신답니다. 저는 내일 있는 전체검사에서 한주 동안 쓴 에세이를 확인하는데 내일 검사하면서 보라 라이팅 스킬에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찾고 이에 대한 피드백을 해주도록 하겠습니다. 보라처럼 사랑스러운 우리 아이들 덕에 한국이나 가족에 대한 그리움도 잘 극복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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