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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ENA의 1월 16일 담임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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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EST 등록일 2015-01-16

 

 

안녕하세요:)

소현, 상희, 소영, 수연, 보라, 수정, 정훈, 성빈, 다영이 담임을 맡게 된 담임교사 민유미(ELENA)입니다.

오늘도 역시 밝은 햇살과 함께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아침식사를 하고 난 아이들은 수영장 주변을 거닐며 발을 담그는 장난을 치거나 지평선 넘어 바다를 바라보면서 평화로운 아침을 맞이하였습니다.

오늘도 역시 8시가 되자 본격적으로 하루일과가 시작되었습니다. 저번주와 마찬가지로 금요일의 아이들은 평소보다도 훨씬 활기차 보였습니다. 주말의 액티비티를 기대하며 선생님들께 어떤 액티비티가 예정되었는지 물어보기 바쁩니다. 원래 주말 액티비티는 당일 전날 전체공지를 하기 전까지 기밀로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아이들이 어디서 소문을 들었는지 벌써 많은 친구들이 알고 있었습니다. 이번주에는 플랜테이션 베이라고 불리는 워터파크형 리조트를 방문할 예정인데요. 안타깝게도 주말 예약이 꽉차서 월요일에 가기로 결정되었습니다. 때문에 월요일 수업이 토요일로 옮겨져 내일은 오늘과 같은 정상수업이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점심시간에는 모처럼 비빔밥이 나왔는데요. 지금까지의 메뉴 중에서 베스트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인기였습니다. 한 번 더 배식을 받는 건 기본으로 어떤 친구들은 세 번, 네 번을 더 받는 것까지 목격하였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건 좋지만 그렇다고 너무 많이 먹어 혹시라도 탈이 날까 걱정했는데 한식의 힘이란 이런 것일까요. 다행히 한명도 체하지 않았답니다.

1시 반부터는 오후 수업이 이어졌습니다. 제가 맡은 영문법 수업에서는 오늘 현재완료 시제가 경험으로 사용될 때를 배웠습니다. 평소보다 진도를 많이 나가고 숙제를 많이 내주었는데도 아이들 모두 불평불만 없이 받아들였습니다. 사실, 토요일 수업을 부담스러워할 아이들을 샌각해서 내일은 taboo게임이라고 하는 스피킹 게임을 해볼 예정인데요. 제가 미국 어학연수를 갔을 때 ESL수업에서 즐겨했던 영어 말하기 게임입니다. 저학년 아이들에게는 어려울 수 있지만 게임을 통해 쉽고 재밌게 스피킹 연습을 해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 준비하고자 합니다.

6시 저녁식사 후 7시부터는 자습시간이 이어졌습니다. 매주 일요일에 찾아오는 전체검사 준비로 모두들 바빠보였는데요. 특히 저희반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독해에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기 때문에 숙제를 모두 끝낸 친구들은 영어 독해책을 복습하기에 바빴습니다.
 
 

* 소현

오늘도 밝은 모습을 보여준 소현이. 단짝인 예림이와 함께 항상 속닥속닥 무슨 비밀이야기를 그렇게 하는 건지 매일매일이 싱글벙글입니다. 다만 본인이 아침 먹는 것을 부담스러워해서 일단은 먹지않는 방향으로 지도했답니다. 점심시간까지 배가고프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소현이가 전혀 배고프지 않다고 극구 주장을 해서 알겠다고 받아들였습니다. 오늘도 전체검사를 통과하겠다는 의지로 리딩교재를 검사받았지만 안타깝게도 통과하지 못했네요. 리딩이 단지 단어의 의미를 파악하는 문제가 아니라 단어와 단어를 연결하여 문맥을 파악해야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 어려워하는 것 같습니다. 내일은 소현이와 단둘이 리딩 특훈을 하는 시간을 가져야할 것 같습니다.

 

* 상희

이번 주 주말을 누구보다도 기다리고 있는 상희에게 이번주 액티비티는 조금 아쉬운 일정이 될 것 같습니다. 리조트에 있는 워터파크를 간다고 알려주었더니 예상외로 아쉬운 표정을 짓길래 이유를 물어보았습니다. 하필이면 마법에 걸려서 수영을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하는데요. 평소에도 체육 수업시간에 꼬박고박 참여할 정도로 운동을 좋아하는데 마법이라니. 상희에게는 청천벽력과 같은 일이네요. 부디 월요일전에 끝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소영

미소천사 소영이는 오늘도 어김없이 즐거운 얼굴이었습니다. 수학선생님으로부터 오늘 하루 집중도 무척 잘하고 수업태도도 모범적이었다는 칭찬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사실 오전에 또래 친구와 약간의 다툼이 있었던 것 같은데요. 소영이가 며칠 전에 강의실에서 펜을 떨어뜨리고 갔는데 주인 없는 펜이라고 생각해서 다른 친구가 그걸 사용했는데 소영이가 자기 펜을 알아보고는 가벼운 오해가 발생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긍정적이고 뒤끝 없는 성격에 별탈 없이 잘 마무리되어 저녁때는 서로 웃으면서 이야기했답니다.

 

* 수연

어제 식당에서 효림이, 상희, 소영이와 함께 수다를 떨면서 당 떨어졌다는 말로 모두의 공감을 샀던 우리 수연이. 이 가슴 아픈 말에 담임선생님이 나서야할 것 같아 어렵게 초코과자를 구해 모두의 입속에 살짝 넣어주었답니다. 이번주 쇼핑시간을 누구보다도 기다리고 있을텐데 부디 떨어진 당수치를 회복해서 4주차를 기분좋게 견뎌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체육시간에 수영을 하지 않고 자습을 하길래 운동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독촉을 했는데요. 공부도 중요하지만 건강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 보라

오늘 아침에 보라가 저번에 출력해준 고1 모의고사 외국어영역 문제지를 주며 저에게 채점을 부탁했습니다. 역시 레벨테스트 2등에 걸맞게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요. 수연이 언니와 똑같이 독해부분에서만 3개를 틀려 8점이 감점되었습니다. 보라의 리스닝실력을 고려한다면 리스닝은 만점이 전제되기 때문에 당시 등급컷에 따르면 2등급 정도의 실력이라고 결론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벌써부터 다음 문제지를 달라고 독촉하는 걸 보니 보라의 학구열이 정말로 상승한 것 같습니다. 오늘째로 단어테스트도 3일째 만점을 받고 있으니 이번주 레벨테스트도 기대할만 하겠죠?

 

* 수정

요즘 수정이는 밝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제 선생님들과도 친해져서 인사도 먼저 예의바르게 하고 가끔은 장난도 치고 궁금한 것도 많이 물어보는 등 캠프생활에 익숙해지면서 활발해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항상 서현이와 같이 다니면서 타지생활의 외로움(?)을 달래고 있는 것 같은데 둘 모두 비슷한 성격이라서 다툼없이 캠프생활을 유지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오늘도 수학시간에 가장 빠른 속도로 문제를 풀어 주위친구들을 놀라게 했는데요. 이번주 전체검사에서도 좋은 결과를 거두었으면 좋겠습니다.

 

* 정훈

오늘 아침에도 드림렌즈를 뺐는지 잘 확인했습니다. 오늘부터 3일간은 렌즈를 끼는 날이 아니기에 저도 정훈이도 조금 편안한 마음으로 취침준비를 했습니다. 오늘은 제가 맡고 있는 영문법 수업시간에 문법책을 가져오지 않아서 주의를 주었는데요. 방에 가서 가져오라고 지시했는데도 빈손으로 돌아 오길래 너무 당황했답니다. 일단 제 책을 복사해서 임시방편으로 수업을 하고 방을 잘 찾아보라고 단단히 일러두었습니다. 나중에 물어보니 다행히 책을 잘 찾았다고 합니다. 밝고 긍정적인 정훈이의 모습도 물론 좋지만 본인 물건에 대해서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였으면 좋겠습니다.

 

* 성빈

어제 11시가 다되어가는 시간에 자습하고 있는 성빈이를 급하게 불러서 편지를 쓰도록 했습니다. 원칙적으로는 편지를 쓰면 안 되는 시간이지만 부모님께 편지를 쓴 지 오래된 것 같아 특별히 편지를 쓰도록 하게 했습니다. 성빈이가 타자가 느려서 제가 대필했는데요. 부모님에게는 편지를 썼다고 하며 고모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조곤조곤 하고 싶은 말을 다하는데 어른들에게 예의바르게 대하는게 느껴져서 기특했습니다.

 

* 다영

오늘은 자습시간에 다영이와 잠깐 상담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평소 다영이와 여유롭게 이런저런 얘기를 할 기회를 갖지 못했기 때문에 특별히 자리를 마련했는데요. 친한 친구와 담소를 나눈듯한 편안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영이가 전반적으로 캠프생활에 만족하는 듯 해서 저도 무척 안심했습니다. 특히 한국인선생님이 진행하는 수학, 체육, 영문법 수업들이 좋다고 하는데 여태 수영을 못한게 많이 아쉽다고 하네요. 또 원어민선생님과의 수업 역시 지루할 틈 없이 흘러가 시간가는 줄 모른다고 합니다. 다영이 룸메이트인 하은이, 백경이, 다움이 모두 온순하고 착한 아이들이라 다툼 한번 없이 방생활도 잘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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