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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ENA의 1월 10일 담임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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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EST 등록일 2015-01-11

 

안녕하세요:)

소현, 상희, 소영, 수연, 보라, 수정, 정훈, 성빈, 다영이 담임을 맡게 된 담임교사 민유미(ELENA)입니다.

 

아이들이 힘든 일주일을 견디게 하는 황금 같은 주말이 돌아왔습니다. 평소와는 달리 아침 8시에 기상이 이뤄졌고 필리핀 선생님과의 아침체조는 생략되었습니다. 오늘 당직이었던 저는 일찍 기상하여 아침식사가 잘 되어지는 지 감독하고 아이들이 언제 방문할지 모르는 오피스를 지켰는데요. 6시 반 기상이 이제는 습관이 되었는지 아침부터 캠프장 주변을 산책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제와는 달리 8시에 식당에 만난 아이들은 벌써 액티비티를 갈 준비를 완료한 것 같았습니다. 캠프 티셔츠를 챙겨 입고 모자를 쓰고, 어제 일러준 대로 긴바지를 입고 운동화를 신어 가톨릭 성당에 들어갈 채비를 완료한 상태였습니다.

아침으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핫케이크와 시럽, 빵과 샐러드, 햄과 스크램블 에그, 우유와 망고주스가 나왔습니다. 평소보다 늦은 식사시간에 아이들이 많이 배가 고팠는지 가장 늦게 배식받은 저는 빵이 다 떨어져서 받지 못했습니다. 9시 정각이 되자 강당에 아이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선크림도 챙겨 바르고 혹여나 목이 탈까 각자 물도 챙기고 너무나도 의젓한 모습이었습니다.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산페르도 요새였습니다. 여기는 스페인이 필리핀을 침공할 당시 스페인군에 맞서 필리핀사람들이 맞서 싸웠던 곳으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요새라고 합니다. 모두들 수원화성이나 강화도 같은 우리나 유적지를 떠올리며 요새를 관광하였습니다. 두 번째 방문한 곳은 많은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던 산토리노 성당이었습니다. 미사가 한창 진행중이어서 성당 깊숙이 들어가 보지는 못했지만 유명한 마젤란의 십자가를 보고 다 같이 사진을 찍고 광장을 둘러보고 서둘러 다음 장소로 이동하였습니다. 마지막 장소로는 세부의 버버리힐즈를 방문하였습니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언덕 도로로 필리핀에서는 일반적으로 볼 수 없는 고가의 주택들이 즐비해있었습니다. 고도의 정점에 있는 장소에는 중국 사람들이 지어놓은 절이 있었는데요. 세부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각자 소원일 빌고 경치를 감상하였습니다.

점심으로는 어제 예고되었듯 중식집을 방문하였습니다. 모두들 상당히 배고픈 상태였기 때문에 즐겁게 본인이 선택한 메뉴를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먹어본 짜장면, 짬뽕에 아이들 모두 신이나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음 일정으로는 액티비티의 꽃, 쇼핑이었습니다. 오늘은 저번주에 갔던 아얄라몰보다 1.5배 정도 크다는 SM몰을 방문했는데요 안타깝게도 교통체증으로 일정이 계속 밀리는 바람에 쇼핑시간이 평소보다 반정도 줄었습니다. 그래도 아이들 모두 빠르게 움직여 각자 본인이 필요한 물품과 음식을 구매하였습니다.

캠프장으로 돌아와서 용돈을 반납하고, 사온 물건들을 체크한 후 저녁을 먹었습니다. 카레라이스, 떡국, 스팸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반찬이 많이 나와서 쇼핑몰에서 잔뜩 먹고 온 친구들도 맛있게 저녁을 먹었습니다. 7시부터는 영화감상을 하였는데 오늘은 영화 호빗을 보았습니다. 동시에 부모님께 각자 전화를 드리는 시간을 가졌는데 영화를 볼 때는 웃고 전화를 할 때는 울고 아이들다운 감정의 변화를 보여주었습니다. 8시 반 생일인 친구들을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부끄럽게도 저도 생일 케익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아직 생일이 아닌데, 개인적으로 선물을 준 친구들도 있고 축하한다고 노래도 불러줘서 상당히 민망했습니다..;; 그래도 아이들 의 예쁜 마음은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평생 잊지 못할 생일은 만들어주어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9시 영어 에세이를 작성한 후 오늘은 10시에 전원 취침에 들어갔습니다. 내일 있을 전체검사에 눈이 감기지 않을 친구들도 있겠지만 꿈만 같은 토요일의 마지막을 편안한 잠으로 마무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내일은 레벨테스트와 전체검사가 있는 날인만큼 학업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아이들의 소식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소현

어제의 힘없는 모습은 온데 간데 없고 소현이의 즐거운 얼굴이 돌아왔습니다. 이것이 바로 액티비티의 힘이다(?)라는 것을 증명하듯 아침부터 단짝친구 예림이와 신나게 오늘 쇼핑계획에 대해서 재잘댔는데요. 그 계획을 잘 실천했는지 돌아올 때도 일주일을 버티게 할 달콤한 식량을 한아름 사왔습니다. 매일 매일이 액티비티하는 날만 같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렇지만 이제는 내일 있을 전체검사를 대비해야합니다. 저번주보다도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소현이가 기대됩니다.

 

* 상희

오늘은 상희 역시 표정이 훨씬 가벼워보였습니다. 8시에 아침식사를 할 때 이미 일찍 일어나 모든 준비를 마친 모습이었는데요. 이번에도 동생인 소영이와 룸메이트인 효림이, 지현이와 함께 쇼핑조가 되어 함께 무엇을 살지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사실 오늘 오후에 교통체증으로 예정되었던 것보다 쇼핑시간이 줄어 평소보다도 더 모두들 바쁘게 쇼핑을 했는데 모이기로 예정된 시간에도 상희네 조가 도착하지 않아서 무척 걱정되었습니다. 조 막내인 지현이가 갑자기 화장실을 가고싶다고 해서 부득이하게 지각했다고 하는데 언제나 막내 챙기느라 바쁜 상희~ 정말 기특하네요.

 

* 소영

오늘은 우리 소영이의 웃음이 평소보다 훨씬 더 많아지는 날입니다. 제가 뭐살거냐고 물어보면 웃으면서 떠오르는 그 미소가 정말 너무나도 상큼한데요. 오전에 시티투어하면서 저랑 셀카도 몇장 찍었는데 일지에 업로드 할 수 없는 게 너무 안타깝네요ㅠㅠ 제가 나중에 캠프 끝나고 카톡으로 보내준다고 약속했답니다! 소영이도 쇼핑결과에 무척 만족한 듯 보였습니다. 다만, 정말로 먹고 싶었던 과자가 마트에 없어서 무척 아쉬워했는데요ㅠ.ㅜ 저도 무척 좋아하는 과자라서 다음 주 쇼핑에서는 둘 다 모두 겟하기로 결심했답니다~

 

* 수연

수연이는 아침식사를 마치고 친한 동생들과 항상 캠프장 주변을 산책하는 데요. 오늘 마주친 수연이는 정말 기분이 좋아보였습니다. 제가 액티비티 날이라서 감기 다 나은 거 아니냐고 장난을 쳤더니 오늘은 정말 기분이 좋다고 본인도 인정했습니다. 실제로 기침도 정말 많이 가라앉아서 이제는 한시름 놓고 수연이를 지켜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절친한 민지, 사랑이, 보라와 같은 쇼핑조가 되어 여학생들만의 수다스러운(?) 쇼핑을 즐겼던 것 같습니다. 제가 꼭 과일을 많이 사다 먹으라고 윽박까지(?) 질렀는데 보이는 건 과자가 훨씬 많네요ㅠㅠ 그래도 요즘에는 평소보다 밥도 많이 먹고 잠도 많이 자는 등 스스로 각별히 관리하고 있으니 이 정도는 감수해도 될 것 같습니다.

 

* 보라

액티비티날을 맞이하여 이쁘게 꾸민 보라~ 원래 이쁜 얼굴에, 사실 안경을 벗고 렌즈를 낀 게 다지만 그래도 평소보다도 훨씬 예뻐보였습니다. 아침식사도 맛있게 하고 친구들과 노래를 부르며 신나게 벤에 탑승하는 모습을 보았는데요, 기침 한번 하지 않고 모처럼 컨디션이 너무너무 좋아보여서 다행이었습니다. 쇼핑몰에서 마주친 보라는 코코넛 과육 통조림을 사는 중이었습니다. 저번에 보라가 알려준 게 기억나서 저도 하나 구입했는데 사고 나서 보니 상당수의 친구들이 이미 구입한 상태! 역시 보라의 마당발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 수정

오늘 쉬지 않고 저에게 질문을 했던 수정이~ 룸메이트이자 가장 친한 친구인 서현이와 혜린이, 단비와 함께 쇼핑조로 배정받아 평소 수업시간에는 볼 수 없는 수다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수정이는 이번 액티비티가 첫 액티비티다 보니 궁금한 점이 많았는데요. 저한테 오늘 일정이나 쇼핑 금지 품목 등에 대해서 계속해서 질문을 해주었답니다. 쇼핑 결과를 보니 제가 추천해줬던 젤리 음료도 구입하고, 꽤 만족스러운 쇼핑을 했던 것 같습니다. 수정이가 캠프 식사가 맞지 않다고 자주 얘길 하는데 간식으로나마 부족함을 채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정훈

오늘은 정훈이의 의외의 모습을 본 날이었습니다! 역시 아침부터 기분이 좋아보였던 정훈이~ 친구들과 하하호호 웃으며 즐겁게 캠프장을 벗어났는데요. 지금 세부가 연례적인 기독교 축제를 준비하는 중이라서 어딜 가든 사람이 많고 관광지에는 관광객들로 북적여서 아이들 관리에 이래저래 걱정이 많았습니다. 특히 저학년 친구들이 혼자서 길 잃지 않고 잘 따라다닐 수 있을지 염려했는데 정훈이를 비롯한 많은 친구들이 솔선수범하여 저학년 친구들을 챙겨주어서 아이들 관리가 쉽게 이뤄질 수 있었습니다. 오늘 윤호 손을 꼭 잡고 챙기는 걸 보면서 정훈이가 이렇게 의젓한 모습도 있었구나~라고 생각했답니다. 내일 있는 전체검사에서도 부디! 타의 모범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네요.

 

* 성빈

캠프친구들과도 많이 친해진 성빈이는 이제 어딜가든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성빈이가 평소에 지우개를 가지고 다니지 않는 것 같아서 제가 쇼핑 할 때 꼭 지우개를 사라고 얘기했었는데 다행히 잊지 않고 잘 사왔네요. 오늘은 정훈이 형 손을 꼭 잡고 성이며 성당이며 절이며 씩씩하게 시티투어를 마쳤답니다. 캠프장에 돌아와서는 부모님께 언제 전화를 할 수 있을지 전전긍긍하며 영화를 보았답니다. 영화 볼 때도 맨 앞자리 앉아 감자칩을 먹으며 영화에 완전 몰두하여 수업시간에는 볼 수 없었던 엄청난 집중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전화통화를 하고 부모님 편지를 받고난 후에는 기분이 더욱 좋아보였는데 영어 에세이가 많이 밀려서 내일 있을 전체검사가 조금은 걱정이 됩니다.

 

* 다영

다영이와 백경이가 캠프에서 처음만난 사이가 아니라 본래 알고 지내던 사촌지간이라는 걸 전 오늘에서야 알았답니다ㅠㅠ 어쩐지 둘 사이가 예사롭지 않다고는 생각했는데... 오늘도 백경이와 손을 꼭 붙잡고 액티비티를 즐겼답니다. 신나게 액티비티를 마치고 돌아온 것 까지는 무척 좋았는데 부모님과의 통화를 마치고 결국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네요. 잠깐 둘이서 지금까지의 생활에 대해서 상담을 해보았는데 수업이나 친구관계 등은 원만하게 일궈가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다만 부모님이 많이 보고 싶다고 해서 저도 같은 동질감을 느낀다며 힘든 게 있으면 저를 비롯한 주변 선생님들께 기대라고 위로해주었습니다. 아직은 캠프초반이라 부모님과 집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치겠지만, 점차 적응하면서는 씩씩하게 견뎌낼 수 있을 것입니다.

 

 

  • 보라 2015.01.11 00:00

    일요일 전화통화 부탁드립니다~
    전 아무시간이나 괜찮습니다~~

  • T.ELENA 2015.01.11 00:00

    안녕하세요 보라어머님~ 보라담임선생님 T.ELENA입니다~ 내일 오전 중에 연락 드리겠습니다-

  • 정훈맘 2015.01.11 00:00

    형만 있고 동생이 없는 정훈이에게 좋은 경험을 해주셨네요^^
    참. 선생님 정훈이가 드림렌즈를 끼는데 필리핀 선생님이라 말을 못했나봐요ㅠ 혼자서 절대 못하는데‥뻘줌해선지 혼자 한다고 그러더라구요.. 캠프전 말씀드린부분이라 한번 더 체크 부탁드릴께요^^;;
    오늘 진짜 수고 많으셨어요..감사드립니다^^*




  • T.ELENA 2015.01.11 00:00

    정훈이 어머님 안녕하세요~ 정훈이 담임선생님 T.ELENA입니다. 어제는 옆방에 거주하고 계시는 한국인 남자선생님께서 직접 껴주셨고, 오늘 아침에도 확인 했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체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정훈맘 2015.01.11 00:00

    아..감사합니다~~
    즐거운 휴일 보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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